[기고] 역동성 잃는 모든 산업에 ICT 솔루션 적용을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다. 거기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추가돼 5대 영양소가 완성된다. 3대 영양소가 에너지를 만드는 '하드파워'를 의미한다면 나머지 2개는 그것을 적절히 조절하는 대사 기능, 즉 보이지 않는 힘인 '소프트파워'다. 지난 50년간 우리 경제는 하드파워 경제였다. 원료를 구해다 증기, 전기의 힘을 가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25년간 부동의 세계 1위를 유지해 온 조선업은 7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전 산업에서 성장이 멈춰 가고 있다. 작년 우리 경제의 수출 흑자 957억달러 중 955억달러가 반도체·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50%인 480억달러의 흑자를 중국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ICT 경쟁력이 2017년을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를 앞서기 시작하고 있다. 식량의 80%, 에너지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ICT 산업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동력원이 준비되고 있는가? 적어도 10년 전부터 심각하게 고민해 왔어야 맞는다.